오늘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든 라이더들의 필수템인 티툴(T- tool)에 대한 이야기이다.
티툴(T- tool)이란 무엇인가
티툴은 보드를 정비하는데 쓰이는 공구로, 티렌치, 또는 티툴이라고 불린다.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이름처럼 렌치의 모양이 T자로 생겼기 때문이다. 보드는 다양한 부품들이 조합되어 만들어진 일종의 단순한 기계라고 말했었다. 이 단순한 기계는 이 티툴 하나로 모두 분해 및 조립이 가능하다. 굳이 규격에 맞는 스패너나 렌치를 필요가 없다. 혹은 몽키스패너(정식명칭은 조정렌치)로 나사를 풀 때마다 조정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몽키스패너로 작업을 하면 나사가 빨리 마모되어 수명이 급격히 짧아진다. 이 모든 문제는 티 툴 하나면 완벽히 정리된다. 가격은 시가 7천원에서 9천원 남짓으로, 다중 스패너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또한 크기도 손바닥보다 약간 큰 정도로 작아서 라이딩을 할 때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게 고안되어 있다. 모든 보드들의 부품 규격은 동일하기 때문에 모든 보드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번 사 놓으면 뭐 분실하지 않는 이상 다시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드를 시작했다면 티툴 하나 정도는 장만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사용하는 티툴, 7,500원, 5년째 사용중
티툴의 중요성
보드를 타다보면 한번씩 보드를 정비하거나 손질 해야 할 일이 생긴다. 각 부품마다 청소를 해준다거나, 부서진 부품을 갈아 끼운다거나 같은 단순한 정비들 말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다루게 될 부분은 바로 킹핀이다. 앞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킹핀은 부싱을 조이는 너트로, 그 조임 정도에 따라 보드의 회전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로 쾌속 라이딩이나 다운힐, 트릭(기술)을 연습하는 경우 이 킹핀을 조여서 보드 데크의 흔들림을 줄여, 안정적인 라이딩을 꾀한다. 반대로 댄싱이나 카빙 같이 보드의 유연한 회전을 요하는 경우에는 킹핀을 느슨하게 풀어서 일부러 데크가 잘 흔들리게끔 설정한다. 따라서 항상 보드를 타기 전 오늘의 라이딩 방식에 따라 킹핀의 유격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이 킹핀을 조이고 풀 수 있는 티 툴의 존재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티툴 사용범위
그렇다며 킹핀의 사용 범위를 알아보자.
킹핀은 뻗어진 세 가지마다 렌치의 규격이 다르다. 윗부분의 평행한 부분은 한쪽은 큰 렌치, 다른 한쪽은 그보다 작은 렌치가 달려있는데 큰 부분은 킹핀, 작은 부분은 엑슬너트를 풀 때 이용된다. 티툴을 샀다면 여기저기 렌치를 대 보자. 꼭 맞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맨 밑의 가장 작은 렌치는 데크와 트럭을 연결해주는 하드웨어, 즉 작은 나사와 너트를 풀고, 조이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육사보드의 경우 위의 엑슬너트와 킹핀 규격은 몰라도 이 하드웨어 규격이 달라 한번 씩 티툴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점 유의 바란다.
티툴과 함께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데크와 트럭 또한 분리할 수 있다. 보통 티 툴을 구매하면 굽은 십자드라이버도 따라 오니까 그걸 이용하면 된다. 필자는 그걸 잃어버려서 일반 주먹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상관 없긴 하다.
티툴 사용범위
주먹드라이버가 쓰기 제일 편한듯..
요약
1. 티툴은 무조건 사자.
2. 티툴로 모든 보드의 모든 정비를 다 할 수 있다.
3. 일부 육사보드는 규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 싸구려니까..
티툴은 보더라면 무조건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필수템이다. 보드를 사면 티툴도 같이 주는 경우도 많으니 잘 보고 꼭 챙겨 놓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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